남포동 꽃새우, 이까야에서 독도새우에 한잔 .

1월에 인천 소래포구에 보았던 마리당 만 원 하던 독도 꽃새우를 파는 곳이 남포동에 있다고 해서 한잔하고 왔어요. 남포동 꽃새우 이까야가 저는 몰랐는데 부산 부평동 맛집으로 꽤나 유명하더라구요. 저만 모르는 맛집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것 같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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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까야는 부산 부평동 맛집이라 부평깡통시장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입구부터 싱싱한 꽃새우가 헤엄을 치고 있는 게 보여요. 독도 꽃새우가 그렇게 살아서 오기가 힘든 생물이라죠. 그래서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라고요. 귀한 꽃새우를 저희가 먹.어.볼.게.요.

#남포동꽃새우 #부산부평동맛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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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도 꽃새우의 빛깔 좀 보세요. 정말 꽃처럼 무늬가 너무 예뻐요. 팔딱팔딱 뛰며 살아있는 꽃새우를 가져와서 저희 앞에서 목을 똑똑 따주세요. 표현이 좀 그런가요?ㅎ 조금은 잔인하지만 맛있으니.. 참.. 안 먹을 수도 없으니 맛있게 먹어줘야겠죠. 머리는 가져가셔 튀겨주신답니다. 곧장 맛보기 굴찜과 함께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. 이런 안주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기에 소주 한 병도 주문했어요. 오늘 술은 참 달달할 것 같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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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포동 꽃새우, 이까야에서 당혹스러웠던 건 꽃새우의 머리만 똑 따주고 껍질 그대로 누워있는 꽃새우였어요. 저희 처럼 꽃새우 초보에게는 저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우 난감했답니다. 머리는 없는데 움직이니 손을 못 대겠더라고요. 처음에는 손질 다해주시는 줄 알고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물어봐서 직접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. 이때 남친이 자신이 다 까주겠다네요.ㅎ 앞전에 제가 까놓은 새우를 먹어주는 남친이었는데 조금 남친버전이 업그레이드됐나 봐요. 이제 꽃새우 까주는 남자예요.ㅎ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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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새우 초보가 깠는데 이 정도면 잘 깠죠? 다 잘 깐 건 아니지만 알도 잘 보존해야 한다며 열심히 까주더라고요. 그렇게 남친이 까준 새우라 그런지 입에 넣으니 달달함에 살살 녹네요.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요.

#새우까주는남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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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새우의 달달한 맛에 빠져 이따 보면 잠깐 헤어졌던 꽃새우의 머리도 맛있게 튀겨져서 돌아와요. 바삭바삭 꼬소하니 맛나네요. 비싼 몸값을 자랑하니 수염하나도 남기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꽃새우 머리튀김을 싹싹 안주로 야무지게 먹었답니다. ​#꽃새우머리튀김

부산 부평동 맛집, 이까야의 싱싱한 꽃새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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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포동 꽃새우에 한 잔을 하고 나니 달달한 후식이 당기네요. 저녁이 늦어서 그런지 남포동 뒤쪽은 문을 다 닫아서 피프광장에 씨앗호떡을 먹으러 갔어요.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씨앗호떡을 찾는 사람들은 늦은 시간까지 줄을 서있네요. 저희도 줄을 서서 먹었는데.. 옛날 그 맛있는 씨앗호떡.. 어디 갔니.. 이상하게 제 입맛에 안 맞네요.

고급스러운 꽃새우를 안주로 기분 좋게 한잔하고 후식으로 달콤하고 쫀득하고 고소한 씨앗호떡을 원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. 하지만 꽃새우는 만족! 비싼 몸값으로 자주 오지는 못하겠지만 종종 생각나면 먹으러 와야겠어요. 맛있는 음식 먹으려면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어요.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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